홍준표 "남경필, 한국당 입당할 것"

남경필 지사와 통화 "오라고 했다"
"광역단체장 한명 더 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 “(한국당에)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남 지사와 거의 4년 만에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남 지사에게) 언제 오나 물었고 (남 지사는) 주말께 간다고 답했다”고 전했다.홍 대표는 “또 한 명의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분들은 정치 감각이 참 빠르다. 당이 안 될 것 같으면 절대 안 오는데 될 것 같으니까 모여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남 지사에 이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홍 대표는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면서 “바닷물은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여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고 더불어민주당은 내려올 일만 남았다”며 “상승 곡선과 하향 곡선이 마주치는 시점을 5월께로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를 거론하면서 충북 지역 지지세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불과 3주 전 제천 참사로 무고한 인명이 29명이나 희생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하지 않고 진상규명 약속도 없었다”고 지적했다.또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보면 우리 사회 현실과 동떨어진 허황된 얘기만 잔뜩 늘어놓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은 외면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말하는 것도 허황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