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고교학점제 '시동'… 연구·선도학교 11곳 선정

여의도고 등 5곳 선도학교, 불암고·경기기계공고 등 6곳 연구학교
서울지역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11개 고등학교가 선정됐다.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일반계고인 불암고·세현고·동북고, 직업계고인 경기기계공고·선린인터넷고·미림여자정보과학고 등 6곳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듣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을 다른 학교보다 먼저 편성·운영하며, 학점제 전면도입 시 개선할 부분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향후 3년간 일반계고 연구학교에 매년 4천만원 안팎, 직업계고 연구학교에는 5천만원 안팎이 지원된다.교육부는 연구학교에 교과교사를 증원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세현고 진성룡 교장은 "고교교육이 지식전달 위주에서 진로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과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주면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구학교로 참여했다"면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으면 학교에 오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교장은 "선생님들은 다소 부담스러워 하시지만, 지난해부터 많은 고민·연구를 해온 터라 (학점제를) 적용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교사들이 불필요한 행정업무에 시달리지 않고 수업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는 도봉고·한서고·미양고·여의도고·은광여고 등이 지정됐다.

이들 학교는 '준 고교학점제'로 불리는 서울시교육청의 '개방-연합형 선택교육과정' 선도학교로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듣는 교육과정을 이미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선도학교에는 1년간 1천만원 안팎이 지원된다.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2022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전국에 연구학교 60곳과 선도학교 약 4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