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프지 않길"…아이유, 추모·위로 담긴 뭉클한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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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특별한 수상 소감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 전시관 5홀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아이유는 '밤편지'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아이유는 "'밤편지'가 작년 3월에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꾸준히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업을 하는 내내 이 곡이 저에게 온 것이 행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너무 소중했던 한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까지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샤이니의 종현을 언급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분들이 슬프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 걱정도 해야 하고,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 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더 슬프다"고 말했다.아이유는 진행자 이승기에게 "더 해도 되나요?"라고 말한 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만큼 프로 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돌보고, 다독이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바쁘셔서 시간이 충분치 않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껏 즐겁게 보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무리 했다.
다음은 아이유 대상소감 전문.'밤편지'가 지난해 3월에 나왔는데요. 3월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처음에 데모곡을 받았을 때부터 가사쓰고 작업을 하는 내내, 정말 브릿지에 나오는 가사처럼 이 곡이 저한테 온 행운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는데요. 끝까지 이렇게 저한테 행운이 되어줘서 '밤편지'라는 곡 자체에게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또 이렇게 좋은곡을 저에게 주신 김제휘 작곡가, 김희원 작곡가 두 분께도 특히 감사 드립니다. 두 분 아주 어리고 정말 실력있는 뮤지션들인데 올해는 더 좋은 기회 많이 만나서 인정 받았으면 좋겠어요. 두분 대상 작곡가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유 팀 다시 한 번 고맙고요. 지금 저보다 더 좋아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따 회식해요. 또 뭐든 진심으로 연주해주신 연주자 분들 그리고 뮤직비디오 이래경 감독님도 감사드리구요. 또 다시 한번 유애나 사랑합니다. 1년치 고백을 다하는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여기 계신 축하해주신 모든 아티스트 분들, 아티스트 분들의 스태프분들, 팬분들 진심으로 너무 고생하셨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 조금 많이 슬픕니다. 사람으로서도 친구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미리 먼 곳으로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는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까지도 많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데요. 저 뿐만 아니고 아직 많은 분들이 슬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너무 바쁘고 한 달 후도 걱정해야 되고 일년의 계획도 세워야 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또 많이 안타깝고 더 슬픕니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프면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고 그런 자연스러운 일들이 좀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또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니만큼 프로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돌보고, 다독였으면 좋겠습니다.
내색하려 하지 않으려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없었으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오늘도 다들 바쁘시고 내일 할일이 바쁘시니까 시간이 충분치 않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동안은 마음껏 축하하시고 즐겁게 지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 전시관 5홀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아이유는 '밤편지'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아이유는 "'밤편지'가 작년 3월에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꾸준히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업을 하는 내내 이 곡이 저에게 온 것이 행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너무 소중했던 한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까지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샤이니의 종현을 언급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분들이 슬프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 걱정도 해야 하고,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 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더 슬프다"고 말했다.아이유는 진행자 이승기에게 "더 해도 되나요?"라고 말한 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만큼 프로 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돌보고, 다독이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바쁘셔서 시간이 충분치 않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껏 즐겁게 보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무리 했다.
다음은 아이유 대상소감 전문.'밤편지'가 지난해 3월에 나왔는데요. 3월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처음에 데모곡을 받았을 때부터 가사쓰고 작업을 하는 내내, 정말 브릿지에 나오는 가사처럼 이 곡이 저한테 온 행운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는데요. 끝까지 이렇게 저한테 행운이 되어줘서 '밤편지'라는 곡 자체에게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또 이렇게 좋은곡을 저에게 주신 김제휘 작곡가, 김희원 작곡가 두 분께도 특히 감사 드립니다. 두 분 아주 어리고 정말 실력있는 뮤지션들인데 올해는 더 좋은 기회 많이 만나서 인정 받았으면 좋겠어요. 두분 대상 작곡가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유 팀 다시 한 번 고맙고요. 지금 저보다 더 좋아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따 회식해요. 또 뭐든 진심으로 연주해주신 연주자 분들 그리고 뮤직비디오 이래경 감독님도 감사드리구요. 또 다시 한번 유애나 사랑합니다. 1년치 고백을 다하는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여기 계신 축하해주신 모든 아티스트 분들, 아티스트 분들의 스태프분들, 팬분들 진심으로 너무 고생하셨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 조금 많이 슬픕니다. 사람으로서도 친구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미리 먼 곳으로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는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까지도 많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데요. 저 뿐만 아니고 아직 많은 분들이 슬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너무 바쁘고 한 달 후도 걱정해야 되고 일년의 계획도 세워야 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또 많이 안타깝고 더 슬픕니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프면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고 그런 자연스러운 일들이 좀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또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니만큼 프로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돌보고, 다독였으면 좋겠습니다.
내색하려 하지 않으려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없었으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오늘도 다들 바쁘시고 내일 할일이 바쁘시니까 시간이 충분치 않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동안은 마음껏 축하하시고 즐겁게 지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