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무섭게 오르는 기름값

24주 연속 상승행진
휘발유 리터당 1547원
국제 유가가 뛰면서 새해 들어서도 국내 기름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0원 오른 L당 1547.9원을 기록해 24주 연속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7월 L당 1438원 선이었으나 6개월 만에 100원 이상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3.4원 오른 L당 1340.3원으로 집계됐다. 25주 연속 상승세다.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상승액은 1월 첫째주 L당 1.8원(휘발유·경유 동일)보다 훨씬 커졌다. 상승폭이 가팔라진 것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3.5원 오른 L당 1516.9원, 경유는 4.3원 상승한 1309.9원으로 가장 낮았다. SK에너지 주유소 기름값이 가장 높았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0원 오른 L당 1568.9원, 경유 가격은 2.3원 상승한 1362.0원을 나타냈다. 이어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순이었다.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대(對)이란 신규 제재 부과 가능성,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