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청와대 중소기업인 만찬… 김기영 등 32명 참석

중기 관련 단체장 6명·소상공인 10명 포함…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제외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 관련 건의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하는 16일 중소기업인 만찬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인과 단체장 등 32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만찬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단체장 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인 10명, 창업·벤처기업인 6명, 소상공인 10명 등 기업인 26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상공인 대표 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 정부에 지나치게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명단에서 빠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참석자는 청와대에서 직접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참석자 명단에는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와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프럼파스트는 플라스틱 배관 자재 전문 기업으로 2015년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스마트공장의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신발제조회사 삼덕통상의 문 회장은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남북경제협력 경험이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국내 최초' 또는 '세계 최초' 수식어가 붙는 특수 엘리베이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송산특수엘리베이터의 김기영 사장도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기업인 참석자들은 현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혁신성장에 걸맞은 스토리가 있는 사람 위주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과 관련한 업계 건의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공장 지원 확대 등 혁신성장과 관련한 건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참석 예정인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어렵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참석자들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삼성·현대차 등 주요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연 이후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의 건의사항 등을 듣는 한편, 중소기업인에게 혁신성장의 주역으로서 현장에서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