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5% "가상화폐 규제 황당"…21%는 "강력 제재 필요"

인크루트 설문조사…42% "정부규제 논란 점차 안정화할 것"

정부의 강력한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다소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성인 회원 5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4.9%가 정부 정책에 대해 "첨단산업의 흐름을 역행하는 황당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체의 21.0%는 "투자가 아닌 광적인 투기현상이므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찬성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42.3%는 '초기에만 반짝 이슈화하는 것일 뿐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며 중립적 의견을 나타냈고, 나머지 1.9%는 '무응답·모름' 등 기타 답변이었다.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투자해 본 경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5%가 '있다'고 답했으며, 9.5%는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향후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210만원이었으며, 평균 492만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혀 수익률이 23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주변 지인들이 이윤을 남긴 데 대한 반응 가운데 상당수가 '진작 동참하지 못해 후회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직장인을 웃고 울리는 '코인 우울증'을 실감케 하는 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