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창업 인프라 확대에도 성과 '미미'

중기부·교육부, 실태조사

창업휴학제 217곳 시행…벤처 평균 매출 1200만원 그쳐
대학에서 창업강좌와 창업휴학제 등 창업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학생 창업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422개 대학 및 전문대 창업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 창업기업이 2015년 861개에서 2016년 1191개로 38%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창업휴학제도를 시행하는 학교는 2015년 191개에서 2016년 217개로 13.6% 증가했다. 창업 대체학점인정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도 같은 기간 100곳에서 105곳으로 늘었다. 2016년 창업강좌를 운영한 학교는 313곳, 강좌 수는 1만461개(학교당 33.4개)로 2015년(4262개)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학 창업강좌를 수강한 학생은 2015년 28만9886명에서 2016년 38만5571명으로 33% 늘었다. 창업동아리는 2016년 5468개로 전년(4380개) 대비 24.8% 증가했다.

다만 대학생들이 창업한 기업 1191개의 총 매출은 144억원으로 기업당 매출이 1200만원에 불과했다. 전년 861개사의 총 매출 83억원(기업당 960만원)과 비교하면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91개사의 고용인원(대표이사 제외)도 총 542명으로 기업당 0.45명에 그쳤다.교수와 교직원 등 교원이 창업한 기업은 195개로 2015년(137개)보다 42%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25억원(기업당 1282만원), 총 고용인원은 168명, 기업당 고용 인원은 0.9명 수준이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