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진 회장 영입해 내실 다지기 나선 애큐온캐피탈

애큐온캐피탈은 최근 회장직을 신설하고 김옥진 전 GE파워시스템즈코리아 대표(사진)를 선임했다. 김 회장은 회계법인과 제조업, 금융업을 오가며 재무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김 회장은 1964년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학석사(MBA)를 수료했다. 1994년부터 KPMG 뉴욕본부에서 회계사 및 컨설턴트로 13년간 근무했으며 스위스리 자본시장부문 재무이사를 역임했다.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 SC제일은행 재무총괄임원을 거친 뒤 2012년부터 GE코리아에서 재무총괄(CFO)과 운영총괄(COO)을 지낸뒤 GE파워시스템즈코리아 대표로 재직했다.김 회장의 영입은 애큐온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옛 HK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JC플라워즈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큐온 브랜드를 알리고 저축은행, 캐피탈 등 사업 영역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JC플라워즈는 2015년 8월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16년 7월 HK저축은행을 사들이며 덩치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사장의 업무 부담은 늘어만 갔다. 이 사장이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서 두 회사를 총괄했기 때문이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김옥진 회장은 애큐온저축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양사의 경영전반과 미래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라며 “이중무 사장은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캐피탈사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들어 영업망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애큐온저축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보다 5개 줄어든 13개를 기록했다.애큐온저축은행은 신논현지점을 인근 오퍼레이션 센터(Operation Center)로 통합했다. 오퍼레이션 센터는 지점 상위 개념으로 여신심사, 대출연장과 같은 지점 업무 전반을 담당‧관리하고 있다. 영등포지점은 인근 목동지점으로 통폐합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울산출장소도 폐쇄하고 부산서면지점에서 통합관리하기로 했다. 오토금융 영업을 위해 설치했던 창원출장소도 폐쇄됐다.

영업점 간 활동 구역이 중복되는 지점과 접근성이 떨어져 고객 방문이 적은 지점을 통폐합해 영업 구역을 넓히고 관리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재정비는 사명 변경 후 대면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를 시작으로 비대면 영업 역량을 강화해 지점 통폐합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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