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른 한독… 파이안, 6년 만에 투자금 2배 회수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특수목적법인(SPC) 파이안이 가파르게 오른 의약품, 제약원료업체 한독 지분을 잇달아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 2012년 한독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파트너 관계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29.99%)에 오른 파이안은 이후 2014년부터 조금씩 지분을 매각해왔다.

한독은 지난 18일 파이안이 남아있던 보통주 35만주(2.78%)를 모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3만9100원에 처분해 136억8500만원을 손에 쥐었다.1년 전만 해도 2만3800원이었던 한독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3만9200원) 기준으로 64.71% 뛰었다. 파이안은 2012년 한독 주식 347만999주(지분 29.99%)를 약 549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나눠서 매각해 당시 취득한 보통주를 모두 팔아 차익을 남겼다. 2014년부터 매년 10여 차례에 걸쳐 1000억원 가까이 회수를 했고 이번에 남은 지분도 정리해 6년 전 투입한 자금의 2배 가까이를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주는 모두 정리했지만 파이안은 2014년 3월 한독이 발행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116만9453주)를 사들여 갖고 있다. CB 만기는 내년 3월5일이다.

한독의 최대주주는 오너 일가 회사인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19.22%)이다. 김영진 회장(14.91%) 등을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은 47.22%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