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주노총, 노사정 회의 참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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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양대 노총 지도부 면담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사회적 대화 복원,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계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두 노총 지도부를 함께 만날 예정이었지만 민주노총 요청에 따라 한국노총과는 오찬간담회를 하고 민주노총과는 오후에 별도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노총 지도부와 80분간 한 오찬간담회에서 “국정 운영 파트너인 노동계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근로시간 단축, 노동존중사회 구축은 노사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부터 민주노총 지도부와 70분간 간담회를 하고 사회적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이달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기대를 나타내고,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을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담회 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내부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양대 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24일로 예정된 기존 대표자 회의 일정을 연기하고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