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가 선택한 최고 항공기는?…"美보잉사 B737"
입력
수정
국적기 35% 차지…"연료 효율 높고 유지·운영비 적게 들어"
보잉 작년 판매의 70%가 B737…국내 항공사 올해도 20대 이상 도입 예정
여행객 증가 등으로 최근 수년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도입 경쟁도 치열하다.신조기 도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공기는 어떤 기종일까?
2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항공사들이 운용하는 항공기는 총 363대로, 이 가운데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 시리즈가 126대(34.7%)로 가장 많다.
국적 항공기 3대 중 1대는 B737인 셈이다.국적 항공기 규모는 2014년 261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3년 새 102대(39%)나 더 늘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가·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공 수요가 늘어 항공기 공급도 덩달아 늘어났고, 항공시장에 저비용항공사(LCC)가 잇따라 새로 진입하면서 항공기 도입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적 항공사 보유 항공기 363대를 제조사 별로 보면 보잉사 항공기가 67.5%(245대), 유럽의 에어버스사가 만든 항공기가 32.5%(118대)를 각각 차지한다.
최다 기종인 B737 시리즈(126대·34.7%)의 '인기'는 독보적이다.2위인 B777 시리즈(64대·17.6%)의 2배에 육박하고, 3위 A330(44대·12.1%)이나 4위 B747(43대·11.8%), 5위 A321(42대·11.6%) 등과도 격차가 크다.
세부 기종별로 보면 B737 시리즈 중에서도 차세대(NG·Next Generation) 기종으로 개발한 B737-800이 100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B737-800은 전체 항공기 규모로 따져도 27.5%를 차지해, 국적기 4대 중 1대는 이 기종이다.B737-800은 국적사 중에는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31대를 보유하고 있고, 진에어 21대, 티웨이항공 19대, 이스타항공 15대, 대한항공 14대 등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
B737 시리즈는 세계적으로도 베스트셀러다.
항공업계 자료를 보면 작년 11월까지 B737 시리즈는 세계 500여개 항공사에 1만4천292대가 팔려나갔다.
보잉이 올해 초 낸 보도자료를 봐도 작년 한 해 보잉이 생산해 각국 항공사에 인도한 항공기 763대 중 70%에 육박하는 529대가 B737 시리즈다.
아울러 보잉은 이미 주문을 받아 생산 과정에 있는 항공기(수주잔고 기준) 5천864대 가운데 약 80%인 4천668대가 B737 시리즈라고 밝혔다.
B737 기종에 대해 보잉은 "연료 효율이 높고 유지·보수·운영비가 적게 들어 가장 경쟁력 있는 항공기 중 하나"라며 "중·단거리 동급 기종 중 최고"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B737 사랑'은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 국내 항공사가 도입 예정인 항공기(각사 추정) 46대 가운데 최소 20대 이상이 B737-800로 채워진다.
제주항공은 신규 도입 예정인 8대를 모두 B737-800으로 결정했고, 진에어도 신규기 4∼5대 중 3∼4대를 B737-800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6대의 신규기를 모두 B737-800로 정했고, 이스타항공도 B737-800 3대를 들여오기로 확정했다.
두 항공사는 B737-8 MAX 등의 추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LCC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들도 B737 시리즈 도입을 실무 차원에서 계속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환경과 실적압박 등을 고려하면 고효율·저비용 기종인 B737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잉 작년 판매의 70%가 B737…국내 항공사 올해도 20대 이상 도입 예정
여행객 증가 등으로 최근 수년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도입 경쟁도 치열하다.신조기 도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공기는 어떤 기종일까?
2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항공사들이 운용하는 항공기는 총 363대로, 이 가운데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 시리즈가 126대(34.7%)로 가장 많다.
국적 항공기 3대 중 1대는 B737인 셈이다.국적 항공기 규모는 2014년 261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3년 새 102대(39%)나 더 늘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가·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공 수요가 늘어 항공기 공급도 덩달아 늘어났고, 항공시장에 저비용항공사(LCC)가 잇따라 새로 진입하면서 항공기 도입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적 항공사 보유 항공기 363대를 제조사 별로 보면 보잉사 항공기가 67.5%(245대), 유럽의 에어버스사가 만든 항공기가 32.5%(118대)를 각각 차지한다.
최다 기종인 B737 시리즈(126대·34.7%)의 '인기'는 독보적이다.2위인 B777 시리즈(64대·17.6%)의 2배에 육박하고, 3위 A330(44대·12.1%)이나 4위 B747(43대·11.8%), 5위 A321(42대·11.6%) 등과도 격차가 크다.
세부 기종별로 보면 B737 시리즈 중에서도 차세대(NG·Next Generation) 기종으로 개발한 B737-800이 100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B737-800은 전체 항공기 규모로 따져도 27.5%를 차지해, 국적기 4대 중 1대는 이 기종이다.B737-800은 국적사 중에는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31대를 보유하고 있고, 진에어 21대, 티웨이항공 19대, 이스타항공 15대, 대한항공 14대 등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
B737 시리즈는 세계적으로도 베스트셀러다.
항공업계 자료를 보면 작년 11월까지 B737 시리즈는 세계 500여개 항공사에 1만4천292대가 팔려나갔다.
보잉이 올해 초 낸 보도자료를 봐도 작년 한 해 보잉이 생산해 각국 항공사에 인도한 항공기 763대 중 70%에 육박하는 529대가 B737 시리즈다.
아울러 보잉은 이미 주문을 받아 생산 과정에 있는 항공기(수주잔고 기준) 5천864대 가운데 약 80%인 4천668대가 B737 시리즈라고 밝혔다.
B737 기종에 대해 보잉은 "연료 효율이 높고 유지·보수·운영비가 적게 들어 가장 경쟁력 있는 항공기 중 하나"라며 "중·단거리 동급 기종 중 최고"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B737 사랑'은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 국내 항공사가 도입 예정인 항공기(각사 추정) 46대 가운데 최소 20대 이상이 B737-800로 채워진다.
제주항공은 신규 도입 예정인 8대를 모두 B737-800으로 결정했고, 진에어도 신규기 4∼5대 중 3∼4대를 B737-800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6대의 신규기를 모두 B737-800로 정했고, 이스타항공도 B737-800 3대를 들여오기로 확정했다.
두 항공사는 B737-8 MAX 등의 추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LCC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들도 B737 시리즈 도입을 실무 차원에서 계속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환경과 실적압박 등을 고려하면 고효율·저비용 기종인 B737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