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길어지면 정책 프리미엄 제거될 수도"

교보증권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와 관련 길어질 경우 트럼프 정책의 프리미엄이 제거될 수 있다고 22일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20일(현지시간) 0시를 기점으로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2013년 10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하며 민주당이 셧다운 선물을 줬다고 맹 비난했다"며 "상원에서는 불법이민 정책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임시예산안을 합의 하지 못한 것으로 셧다운이 장기화 될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995년 12월 셧다운, 2011년 7~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AAA→AA+), 2013년 10월 셧다운 시 정부지출 및 GDP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평균적으로 정부지출 및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각각 -1.8%, -0.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셧다운은 경기침체의 빌미가 되지는 않겠지만, 재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 수위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집권당이 상,하원을 지배하고 있음에도 셧다운에 들어간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마찰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39대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의 셧다운과 유사한 상황으로, 빠른 시간 안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정책의 프리미엄이 제거될 수 있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