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원금속, 경영권 분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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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지분 대부분 장내매도▶마켓인사이트 1월23일 오후3시32분
경영진, 최대주주 지위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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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원금속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손명완 세광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동원금속 주식 1181만8498주를 주당 1900~2108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손 대표의 동원금속 지분율은 34.74%에서 1.87%로 줄어들었다. 동원금속을 경영하고 있는 2세 경영인 이은우 대표가 지분율 29.99%로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았다.증권업계에서는 동원금속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손 대표가 지분을 처분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동원금속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0.04%에 해당하는 신주(1080만 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15일 결정했다. 손 대표가 본인에게 배정된 물량을 모두 청약하려면 65억여원을 투입해야 했다.
손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동원금속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실적 증대가 아니라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이 유감스럽다”며 지분 처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상증자 공시 이전에 3000원대이던 주가가 1800~1900원대로 급락하면서 나를 포함한 주주들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2014년 1월부터 동원금속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지분을 늘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날 동원금속 주가는 전날보다 35원(1.85%) 오른 1925원으로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