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바뀐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 체제로

광고·브랜드 책임자 출신…임지훈 대표는 임기 뒤 자문역 맡아
카카오의 수장이 바뀐다.현 여민수(48) 광고사업총괄 부사장과 조수용(44) 공동체브랜드센터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임지훈 대표는 자문역으로 물러난다.

카카오는 "임 대표가 올해 3월 임기 만료 때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할 의사를 밝혀 여 부사장과 조 센터장을 새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여 내정자는 2016년 8월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데이터 분석 등 기술로 맞춤형 광고를 표출하는 새 광고 플랫폼(기반 서비스)을 선보여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학부와 MIT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카카오 입사 전에는 NHN(현 네이버) e비즈니스 부문장, 이베이코리아 상무, LG전자 글로벌마케팅 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조 내정자는 2016년 12월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입사해 카카오뱅크, 카카오T(통합 교통 서비스), 카카오미니(인공지능스피커) 등 새 브랜드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에서 산업 디자인 전공으로 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NHN에서 네이버 서비스의 디자인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주요 사업 부문이 분사하는 등 회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더 큰 성장을 위해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임 대표의 판단에 따라 새 공동 대표 내정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여 내정자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때 선장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설렘을 느낀다.

기술과 서비스로 새 연결을 만들고 많은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며 편리하고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내정자는 "5천600명이 넘는 카카오공동체 크루(직원)와 함께 새 도약을 준비해 긴장감과 함께 큰 사명감을 느낀다.

한국의 모바일 시대를 개척한 카카오의 서비스와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 대표는 대표 교체 이후에는 카카오의 미래전략 자문역을 맡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