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도입 2년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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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개 기업 452억 자금 조달…모집 성공률 54.2%금융위원회는 2016년 1월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된 뒤 2년간 274개 기업이 이 방식을 활용해 총 45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사업이나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제도다.
모집 성공률은 54.2%다.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기업당 평균 1억6000만원을 유치했다. 작년에 278억원이 모여 시행 첫해인 2016년(174억원)보다 59.7% 증가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2년간 총 2만2251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28번 참여한 투자자를 포함해 5회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한 일반투자자는 작년에 551명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펀딩에 성공한 기업들은 작년에 모두 420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펀딩이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이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개사업자의 범위를 다양화하고 홍보·광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관련 업계는 요구하고 있다. 중개시장의 45%(모집액 기준)는 통신사업자인 와디즈가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 2년간 시장이 형성된 만큼 새 투자자 유입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수정/김태호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