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해도… 24시간 스스로 작동하는 AI 에어컨

삼성 2018년 무풍 에어컨

24시간 스스로 작동하는 에어컨이 나왔다. 전원을 껐다 켰다 하지 않아도 사용자 생활 습관에 맞춰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2018년형 무풍 에어컨’(사진)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찬바람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미세 구멍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무풍 에어컨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컨 사용자가 선호하는 실내 온도와 습도 등을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갖췄다. 1주일 정도만 사용하면 고객이 선호하는 △냉방 △제습 △청정 △무풍 기능을 알아서 실행한다. AI 모드를 설정하면 에어컨이 더울 때 스스로 켜져 작동하고 실내 온도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전원을 끈다. 사용자가 잠드는 시간을 감지해 이에 맞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한다.

삼성전자의 AI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인 ‘빅스비’가 장착됐다. 삼성 가전제품 중에서는 냉장고에 이어 두 번째다. ‘하이 빅스비’라는 단어로 작동을 시작한다. ‘덥다’라고만 말해도 고객이 선호하는 실내 온도 수준까지 냉방한다. 음성 명령을 이해하는 수준도 좋아졌다. ‘낮잠 자는 아기에게 맞게 작동해줘’와 같은 일상적인 명령어도 알아듣는다. ‘냉방하면서 청정해줘’ ‘무풍하면서 제습해줘’와 같은 복합 명령도 수행할 수 있다. 가격(출고가 기준)은 냉방 면적과 성능에 따라 298만~563만원으로 책정됐다. 벽걸이형 1대가 포함된 홈세트 가격은 340만원~605만원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