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LG전자 "美 공장 3분기로 앞당길수도…프리미엄 스마트폰 상반기 출시"

프리미엄 중심,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개 지속
"스마트폰 서두르지 않고 내놓겠다"
LG전자의 올레드 TV
LG전자가 올해 환율변동과 원자재 가격의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61조3963억원, 영업이익이 2조4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9%, 84.5%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액이 60조 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에도 수익성 기반의 매출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1분기에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의 성과가 컸다며 이러한 전략은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얘기다.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지속하면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주력 사업 수준으로 육성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의 근간이 되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미국 세이프가드와 관련 테네시주에 있는 세탁기 공장의 가동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부품과 관련해서는 테네시공장에서 직접 부품을 생산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했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세이프가드 발효 건은 내부적으로 준비했던 시나리오 중에서도 가장 워스트케이스(worst case)였다"며 "테네시 공장은 2019년에서 올해 4분기로 조기 가동을 예정했지만 3분기말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1분기 적자를 이어간 모바일 담당인 MC사업부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의 프리미엄 및 중고가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MC담당 임원은 "차기 전략 모델은 서드르기 보다는 제품의 완성도와 고객이 인정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하겠다"며 "카메라, 오디오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AI(인공지능)를 강화하는 등 혁신적이면서도 편리한 제품을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내놓은 G6 후속 모델의 출시시기는 미뤘지만, 상반기 내에는 공개하겠다고 전했다.또한 HE사업부는 올레드TV로 TV시장에서주도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을 돌아봤을 때, 올해에도 현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OLE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2020년 500만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장 사업부인 VC사업부는 올해 매출목표인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LG전자 측은 "작년에는 매출이 부진했는데, 이는 신제품들의 론칭 시기 지연과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수주 확보에 따라가다보니 확실하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부터는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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