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사령관 "평창올림픽 성공 위해 필요한 지원 노력"

국회서 정 의장 초청 오찬…'애국가 4절 외우는 美사령관' 화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6일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초청 국회 오찬 모두 발언에서 "김병주 부사령관과 평창 현장에 두 차례 다녀왔고, 지금까지 평창올림픽 준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큰 행사를 얼마나 잘 준비해나가는지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이 계속 강력해질 수 있는 저변에는 국회의 지원이 있지 않나 싶다"며 "국회의 지원이 없었으면 우리가 지금 모습을 보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 의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와 함께 밀양 화재 사고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비극적인 참사에 대해 미국과 한미연합사 전 장병이 조의를 표한다"며 "모두가 관련자들을 생각하고 기도할 것을 약속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의장은 "동계올림픽 안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준 점에 미리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한미 동맹을 다시 확인하고 한미 동맹을 지키는 여러분께 국회의 대표로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브룩스 사령관이 애국가를 4절까지 모두 부를 줄 안다"며 "미군 장교들에게도 최소한 애국가 1절까지는 외우라고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배석자들이 전했다.그는 또 "브룩스 사령관은 미군들이 한국인을 만났을 때 인사말을 포함해 두세 마디 정도는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인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동맹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실제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 앞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우리 말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오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과 국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이 배석했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와 김병주 연합사 부사령관, 마이클 빌스 미8군 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