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리허설' 최다빈·김하늘, 평창서 최고의 무대 기대

4대륙 선수권서 시즌 최고점 선전…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도 평창 기대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성공적인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여자 싱글 간판인 최다빈(수리고)은 지난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끝난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0.23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기록 191.11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이번 시즌 최고점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친상과 부츠 문제, 발목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최다빈은 평창올림픽을 10여 일 앞두고 완벽히 부활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러시아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 등이 쟁쟁한 선수들이 은반의 여왕 자리를 다툴 평창 무대에서 최다빈도 메달과 관계없이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 관중에게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다빈은 "결과에 매우 만족스럽다"며 "올림픽 때까지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후회 없이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다빈에 이어 선발전 2위를 차지해 여자 싱글 나머지 1장의 출전권을 거머쥔 김하늘(평촌중)도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선전해 6위에 올랐다.김하늘의 총점은 173.10점으로, 지난 시즌 주니어 무대에서 받았던 기존 최고점인 155.75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대회에선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도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7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민유라-겜린은 쇼트댄스 20위 안에 들어 프리댄스에서 준비한 '아리랑' 연기를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게 목표다.
개최국 쿼터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의 경우 대회를 앞두고 훈련 도중 감강찬의 예기치 못한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부상 상태가 심각한 편이 아니라 평창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휘문고)은 이번 4대륙 선수권 리허설을 건너뛰고 캐나다에서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차준환 역시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컨디션이 향상되고 있어 평창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무대를 기대한다.피겨 대표팀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개막 후 2월 9∼12일 단체전 메달을 놓고 먼저 겨룬 후 개인종목에 출전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