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키리졸브·독수리연습, 한국 방어태세 유지에 필요"

VOA에 논평…"전쟁이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
미국 국방부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에 대해 "한국 방어를 위한 동맹의 준비 태세 유지에 요구되는 정례적 훈련"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VOA에 따르면 헤더 뱁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이 방송에 "올림픽 정신에 따라, 미국과 한국은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연례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시작을 겹치지 않도록(de-conflict)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뱁 대변인은 "매티스 국방장관이 명확히 했듯,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며 "이는 국제적으로 많은 외교적 지지를 받고 있는, 외교가 주도하는 노력"이라고도 말했다.

뱁 대변인의 발언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영원히 중단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크리스토퍼 로건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전날 VOA에 "방어적인 군사 훈련들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조약상의 의무를 지키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양국 군은 오는 4월 초 이들 훈련을 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