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가상화폐 결제 이르면 내달 도입…티몬도 검토 중
입력
수정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상화폐(암호화폐)를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위메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몬도 현재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도입을 제안받고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가상화폐를 국내 주요 쇼핑몰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에 대한 협의를 최근 마쳤다.
양사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과 결제 시스템 안전성 등을 확보한 뒤 빠르면 다음 달 실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가상화폐를 원더페이를 거쳐 상품 구매 지불 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원더페이는 모바일 쇼핑의 확대에 따라 소비자에게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위메프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위메프가 빗썸과 연계해 도입할 결제 시스템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빗썸과 위메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 입장에선 중간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 있다.지금껏 가상화폐는 실시간 가격 변동의 폭이 커 실제 결제 수단으로 쓰기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이 때문에 양사는 이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시세 반영' 기능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 위메프에서 가상화폐로 구매를 결정하면 빗썸이 그 시점의 시세를 토대로 금액을 확정하고, 이 데이터를 위메프 원더페이가 수신한 뒤 결제를 진행해 시세 변동에 따른 혼동을 없애는 것이다.
양사는 불법 우려를 없애고자 가상화폐로 위메프 내 상품권은 살 수 없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인 티몬도 빗썸으로부터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제안받고 안전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는 지금껏 국내에서 일부 소규모 인터넷 몰과 소수 매장을 제외하고는 결제 수단으로 정착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
가상화폐 사용처를 알려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트코인 등으로 결제를 받는 오프라인 매장은 140여곳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실제 결제를 받는 곳은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반면 국외에서는 가상화폐를 재화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의 인기 온라인 쇼핑몰인 '오버스톡'과 '뉴에그'는 이미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상태이며, 이베이 역시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점 '빅카메라'는 지난해 4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는 P2P(개인 간 통신) 기반의 암호화 기술인 '블록체인'을 토대로 구현한 사이버 머니로, 중앙 발행기관이 없어도 위·변조 우려 없이 안정적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정부는 최근 일고 있는 가상화폐 투기 열풍을 자제시키고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가상화폐 계좌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몬도 현재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도입을 제안받고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가상화폐를 국내 주요 쇼핑몰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에 대한 협의를 최근 마쳤다.
양사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과 결제 시스템 안전성 등을 확보한 뒤 빠르면 다음 달 실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가상화폐를 원더페이를 거쳐 상품 구매 지불 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원더페이는 모바일 쇼핑의 확대에 따라 소비자에게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위메프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위메프가 빗썸과 연계해 도입할 결제 시스템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빗썸과 위메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 입장에선 중간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 있다.지금껏 가상화폐는 실시간 가격 변동의 폭이 커 실제 결제 수단으로 쓰기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이 때문에 양사는 이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시세 반영' 기능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 위메프에서 가상화폐로 구매를 결정하면 빗썸이 그 시점의 시세를 토대로 금액을 확정하고, 이 데이터를 위메프 원더페이가 수신한 뒤 결제를 진행해 시세 변동에 따른 혼동을 없애는 것이다.
양사는 불법 우려를 없애고자 가상화폐로 위메프 내 상품권은 살 수 없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인 티몬도 빗썸으로부터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제안받고 안전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는 지금껏 국내에서 일부 소규모 인터넷 몰과 소수 매장을 제외하고는 결제 수단으로 정착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
가상화폐 사용처를 알려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트코인 등으로 결제를 받는 오프라인 매장은 140여곳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실제 결제를 받는 곳은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반면 국외에서는 가상화폐를 재화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의 인기 온라인 쇼핑몰인 '오버스톡'과 '뉴에그'는 이미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상태이며, 이베이 역시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점 '빅카메라'는 지난해 4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는 P2P(개인 간 통신) 기반의 암호화 기술인 '블록체인'을 토대로 구현한 사이버 머니로, 중앙 발행기관이 없어도 위·변조 우려 없이 안정적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정부는 최근 일고 있는 가상화폐 투기 열풍을 자제시키고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가상화폐 계좌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