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구기관 '젊은 연구자' 집중 육성한다

과기정통부, 줄연연 발전방안 발표…10년단위 인력운영계획 도입
연구과제 마칠때까지 박사후연구원 고용보장…PBS도 개편

올해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젊은 연구자를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출연연 중장기 인력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인력운영계획에는 출연연 인력과 예산, 연구 과제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 담긴다.

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며, 올해 수립할 1차 계획은 2027년까지 유지된다.

우선 이 계획에는 출연연의 '젊은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박사후연구원의 경우 연구과제를 마칠 때까지 일할 수 있도록 고용을 보장하는 '과제기반 테뉴어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보통 박사후연구원의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계획에 따르면 3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수 연구자의 경우 정년(만 60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게 하는 '우수연구자 정년연장 제도'의 정원을 현행 10%에서 15%로 늘린다는 방안도 이번 계획에 포함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올해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출연연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개편키로 했다.

PBS는 출연연이 프로젝트를 수주해 연구비와 연구원 인건비에 충당토록 하는 제도로, 1995년에 도입됐다.

경쟁을 활성화해 출연연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생겼지만, 프로젝트 수주에 함몰돼 출연연의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국민 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과제를 출연연에 맡긴다는 내용도 이번 방안에 포함됐다.

건강, 안전, 환경 등 생활 이슈를 탐지하고 분석하는 한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게 '긴급 연구'를 수행토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출연연의 역할과 책임을 발표하는 '국민보고대회'를 시행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원광연 연구회 이사장은 "'국민중심', '연구중심', '연구자 중심'의 원칙을 바탕으로 출연연과 함께 이행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