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수익률 23%… '자산관리 명가' 입증

국내 주식형 펀드 187개
11개 운용사 중 수익률 1위
해외펀드 8개 수익률 30% 넘어
4년간 3번째 종합대상 영예
‘2018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서유석 사장(대표이사·가운데)과 임원들이 서울 종로 본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진 채권운용부문 사장, 이준용 금융공학·자산배분솔루션부문 사장, 서 사장, 손동식 주식운용부문 사장, 김원 인프라투자부문 부사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년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최근 4년간 세 차례 종합대상을 차지하며 ‘자산관리 명가(名家)’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채권형 펀드와 해외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부분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자산운용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발군의 성과를 냈다. 작년 187개 펀드를 운용해 평균 23.17%의 수익률을 올려 조사 대상 11개 운용사(평균 잔액 5000억원 이상) 중 가장 높았다.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펀드에서 양호한 성과를 낸 점도 대상 수상에 힘을 보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정상 탈환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 산업에 투자하는 ‘혁신 펀드’들의 공도 컸다.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 펀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해 작년 35.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탁액도 1453억원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세계 1, 2위인 미국과 중국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펀드도 돋보였다.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는 작년 7월 설정 이후 138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기술 혁신에 따른 글로벌 수혜주에 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는 1년간 25.14%의 수익을 거두며 국내 AI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홍콩 유럽 캐나다 등 세계 12개국에 법인과 사무소를 두고 약 1600개 상품을 내놨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뛰어난 글로벌 자산 배분 역량을 보였다.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1’(수익률 46.73%)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43.30%)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69.84%)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소비성장’(35.59%) 등 수익률이 30%를 넘은 해외 펀드 상품이 여덟 개나 됐다.

운용사들이 사활을 건 연금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규모는 각각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연금펀드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동안 퇴직연금 8400억원과 개인연금 4200억원을 모았다.

대표 상품인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2011년 설정 이후 수익률이 36.59%다. 변동성 1%대로 안정적인 운용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퇴직연금배당프리미엄펀드’는 1년, 3년 수익률이 각각 15.38%, 36.08%를 기록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외에도 미국 애틀랜타와 호주 캔버라 지역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또 판교 알파돔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 공급자가 되고 있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4차 산업혁명 등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투자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 투자 확대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