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의혹 태광그룹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태광그룹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30일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를 찾아 인사팀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태광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공정거래법으로 규율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태광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 95.6%를 보유한 티시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티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2157억원 중 84.31%(1818억원)를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 의원은 당시 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태광그룹은 그동안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상 기준이 자산 10조원에서 5조원으로 강화되면서 규제 대상으로 포함됐다“며 ”공정위 조사대상의 1순위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태광그룹은 지난달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를 7개에서 1개로 줄이는 등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