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첫 5G 서비스, 평창올림픽서 스타트"

5G망 구축 완료

강릉·서울 광화문 체험관, 8일부터 25일까지 운영
태블릿으로 경기장 모습 끊김 없이 실시간 감상
VR·MR기술 활용… 스키점프·봅슬레이 체험도

삼성전자, 단말기·장비 개발
인텔은 칩셋 등 플랫폼 지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KT가 31일 강원 강릉시 올림픽파크에 ‘평창 5G 홍보관’을 열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왼쪽부터),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문장(사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5G 시범서비스 개시를 알리고 있다. 강릉=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평창올림픽 통신·방송 중계망 분야 공식 파트너다.

KT는 31일 강원 강릉시 올림픽파크에 5G 홍보관을 열고 시범 서비스 개시를 선언했다. KT는 지난 2년여간 연인원 13만 명을 투입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정선·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는 단말과 장비를 개발했고 인텔은 5G 칩셋 등 플랫폼을 지원했다.KT는 2019년 상반기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데이터 수신 속도가 20배 이상 빨라 자율주행차,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등 다양한 차세대 서비스의 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일반 시민이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5G 홍보관을 두 곳에 마련했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5G 커넥티드’ 체험관은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는 9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5G 커넥티드 홍보관은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구성됐다. KT 관계자는 “1G(1세대)부터 5G까지 이동통신 역사와 함께 5G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홍보관 가운데에는 큼지막한 ‘5G 시티’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5G 네트워크 기반의 도시 청사진을 표현한 것으로 사물인터넷(IoT) 같은 기술을 건물에 어떻게 접목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조형물 주변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세계 최초 5G 단말기(태블릿PC)가 전시돼 있다. 5G 네트워크에 연결된 태블릿으로 경기장 모습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100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선수 움직임을 360도로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기능 등 최신 기술도 지원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로 개발한 ‘아이스하키 챌린지’ 게임이 눈길을 끈다. 실사 기반 가상현실(VR)을 바탕으로 실제 성화봉송 주자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와 혼합현실(MR)을 활용한 방 탈출 게임, 입체영상을 이용한 스키점프도 체험할 수 있다.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는 올림픽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강릉 홍보관에 있는 5G 단말 체험존,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비롯해 VR 기술과 시뮬레이터를 통해 방문객이 직접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는 ‘봅슬레이 챌린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5G 커넥티드 개관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문장(사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등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한 협력사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강릉=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