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펀드대상 영광의 얼굴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펀드평가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한 ‘2018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이 31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영예의 종합대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서유석)이 차지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베스트 국내주식펀드), 신동승 한국펀드평가 사장, 조성일 중앙대 국제학과 교수(심사위원장), 최흥식 금감원장, 김기웅 한경 사장, 황영기 금투협회장, 조철희 유진자산운용 대표(베스트 국내채권펀드),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본부장(베스트 퇴직연금펀드), 이경수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전무(올해의 펀드), 권준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베스트 해외채권펀드), 위윤덕 디에스자산운용 대표(베스트 헤지펀드), 김태우 KTB자산운용 사장(베스트 해외주식펀드), 팡짼 동양자산운용 사장(베스트 채권운용사),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종합대상), 윤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베스트 주식운용사),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베스트 상장지수펀드), 사재훈 삼성증권 본부장(베스트 판매사).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황영기 "운용사가 금융시장 주도할 것"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앞으로 금융권은 자산운용사가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 회장은 31일 ‘2018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산운용사 손길이 필요한 연기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금융상품 개발 역량도 쌓이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3년 전 86개에 불과하던 운용사가 215개로 늘었다”며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대형화의 길을 걷다 보면 금융권 선도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만은 있겠지만 아직까진 투자자의 자산운용사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 “운용사들이 투자자 보호에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신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공모펀드를 ‘규제’하는 금융감독원이 있기 때문”이라며 금감원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흥식 "펀드가 노후 안전판 되게 해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펀드가 고령화 시대의 노후 안전판이 될 수 있도록 운용업계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최 원장은 31일 ‘2018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에서 “이렇다 할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2년째 10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보여 투자자의 재산 증식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공모 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가분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투자 시스템과 차별화된 펀드 설계 역량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단 5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