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닥 이전상장하는 오스테오닉 "퇴행성 디스크 치료장치 국내 첫 출시"

글로벌기업과 제휴해 수출 확대
코넥스 주가보다 공모가 낮아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사진)는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퇴행성 디스크와 같은 질병을 치료하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국내 회사 중 처음으로 이 분야에 쓰이는 장치 제조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퇴행성 디스크 치료 등에 쓰이는 관절보존 장치의 세계 시장 규모는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와 맞먹는 4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오스테오닉은 이달 21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오스테오닉은 정형외과·성형외과용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두개골과 안면의 성형과 재건, 골절 치료용 장치가 주력 제품이다. 척추와 고관절 등 일부를 제외한 뼈 시술에 쓰이는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성장동력인 관절보존 장치 제품을 출시했다. 이 대표는 “두개골·안면용 장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30%로 경쟁업체 두 곳과 더불어 과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테오닉이 세라믹과 폴리머를 합성해 제조하는 생분해성 복합 소재는 뼈만큼 강도를 갖추고,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은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시설 투자를 하면서 매출보다 이익이 적었다”며 “증설 투자를 마쳤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2020년 300억원대 매출에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 대표로 지분 25.5%(공모 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오스테오닉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5800~7500원이다. 코넥스 주가(1월31일 종가 1만7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2월1~2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8~9일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