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금융정보사업, 미국 블랙스톤이 인수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글로벌 금융정보·미디어 기업 톰슨로이터의 금융 정보 부문을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톰슨로이터의 금융 정보 제공 사업을 담당하는 금융 및 리스크(F&R) 부문을 17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톰슨로이터 F&R 부문은 자체 단말기를 통해 세계 투자기관 등에 금융 뉴스와 정보, 분석도구를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를 지원한다. 양사는 이 부문을 톰슨로이터에서 분사해 블랙스톤이 지분의 55%를 취득하고 톰슨로이터는 45%를 보유하는 조건에 합의했다.블랙스톤은 인수 조건의 하나로 톰슨로이터가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를 30년 동안 구독하고 연간 최소 3억2500만달러(약 3470억원)를 지급하는 데 동의했다. 세계 3대 통신사로 불리는 로이터통신은 거래가 성사된 뒤에도 톰슨로이터의 자회사로 남는다. 블랙스톤의 이번 인수는 2007년 힐튼호텔을 258억달러에 사들인 후 최대 규모다.

FT는 블랙스톤이 이번 거래를 통해 글로벌 금융정보시장의 1위 기업인 블룸버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평가했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