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대 고금리 회사채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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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 조짐… 한국은연 4%대 고금리 회사채에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금 중 일부가 채권 발행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자산가들 투자자금, 채권 발행시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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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을 앞두고 연 4.6~5.1%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개인투자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흥행 결과 DGB금융지주는 당초 계획보다 낮은 연 4.47%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DGB금융지주 자회사 대구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에도 2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개인 투자금이 채권 발행시장에 흘러들면서 기관이 투자를 꺼리는 ‘BBB급’ 회사채도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AJ네트웍스(2년물·100억원)와 한진(1년6개월물·9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각각 470억원과 104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AJ네트웍스(연 4.265%)와 한진(연 4.121%) 모두 연 4%대 초반 금리를 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세로 채권에 붙는 절대금리가 높아지면서 자산가 사이에서 고금리 회사채가 ‘매력적인 확정이자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3년 만기 회사채(AA-급) 금리는 지난 2일 연 2.786%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해 11월 말 대비 0.1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25%로 같은 기간 0.17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30일엔 3년3개월 내 최고치(연 2.304%)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