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서울로"…'블랙 팬서' 주역들, 韓 뜨겁게 달궜다

뜨겁고 화끈했다. 마블의 야심작 '블랙 팬서' 주역들이 지난해 부산 촬영에 이어 또 다시 한국을 찾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내 환호를 받았다.

영화 '블랙 팬서'는 마블의 2018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올해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블 영화 사상 최초로 부산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국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참석했다. 국내외 취재진은 이들이 차례로 등장할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채드윅 보스만은 "어제 한국 팬들이 보여준 환대가 대단했다. 정말 좋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루피타 뇽은 "여러분이 따뜻한 환대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식 바베큐를 먹으러 갔는데 정말 맛있었다. 얼른 일정을 마치고 관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마이클 B. 조던은 "한국어는 정말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며 "어제 공항에서 따뜻한 환대 인사를 받아 감사하다. 15시간에 이르는 비행기를 탔음에도 피곤함이 사라졌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배우들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블랙 팬서' 보러오세요" 등 간단한 한국말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 만큼 뛰어난 천재적인 지능과 막대한 재력, 캡틴 아메리카에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지닌 히어로다. 전세계 영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블랙 팬서'는 지금까지의 마블 히어로들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슈퍼 히어로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채드윅 보스만은 "내가 연기한 티찰라는 세계 지도자이자 슈퍼 히어로다.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갈등,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며 "영화의 콘셉트 자체가 흥미롭고 놀라웠다. 아프리카의 제국과 문화를 함께 녹여 두 가지로 와칸다를 그려냈다. 이런 개념이 영화를 혁신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블랙 팬서'는 북미에서 예매 오픈 첫 날 역대 마블 영화 중 최고 사전 예매량을 경신했으며, 국내에서 역시 개봉을 무려 10일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월드 프리미어 시사를 통해 "마블 사상 최고의 솔로무비 영화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이 프로젝트의 모든 프로세스에 참여하게 돼 정말 뜻깊다. 내가 속한 문화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슈퍼 히어로물을 함께 녹여내 즐겁고 영광스럽다. 또한 훌륭한 분들과 함께 영화를 하게 돼서 더 큰 기쁨이었다"고 '블랙 팬서'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날 현장에서 한국 관계자들로부터 복주머니에 담긴 전통 장식품과 젓가락을 선물받았다.

채드윅 보스만은 "우리집 어디에 장식해놔야 하나 고민했다"고, 루피타 뇽은 "아름다운 선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관객들이 단순히 팝콘을 먹으며 즐기는 게 아니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많은 개선, 발전이 있고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블랙 팬서'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오후 7시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블랙 팬서'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카펫으로 화려한 아시아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꾸민다. 이어 6일 오후 2시 50분에는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 참여할 예정이다.'블랙 팬서'는 오는 14일 국내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