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개발로 국토 균형발전 이루자” 충청·호남 등 8개 시·도 공동건의문 발표

5일 국회의원회관 ‘강호축 공동토론회’ 개최

충청·대전·세종·광주·강원·전라도 등 8개 광역자치단체가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루자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8개 광역자치단체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발전위원회 주관으로 국가 균형발전 정책 반영을 위한 ‘강호축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8개 시·도 단체장과 부단체장,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 세계 10위의 경제강국, 세계 7위의 무역대국으로 도약했으나 성장 추세가 고착화되면서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대한민국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제사회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토의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첫 번째 과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개회사에서 "토론회를 통해 강호축 의제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정책의제가 국민대통합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국가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원철 충남부지사는 "강호축 개발은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와 연계한 국가혁신벨트 조성, 백두대간 관광생태벨트 조성, 강원∼충청∼호남 연결 간선교통망 등 강호축 공동 발전 사업을 국가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충청북도는 토론회에서 구체화한 강호축 의제를 바탕으로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올해 상반기 중 8개 시도 공동 연구용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홍성·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