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美 "올림픽 관련 한미협력에 만족"

이도훈 "'평화올림픽' 위한 우리의 공조 진전 이루고 있어"
조셉 윤, '펜스-김영남 접촉' 가능성 질문에 "부통령에게 물어야"
한미 양국은 5일 서울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북핵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를 개최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달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25일만이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 세션에서 이도훈 본부장은 "북한이 어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한미)의 공동 노력은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조셉 윤 특별대표는 자신이 지난 2일 통일부 당국자, 이날 오전 청와대 관계자와 각각 만나 "좋은 대화를 했다"며 "올림픽에 이르기까지의 한미 협력 수준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긴밀한 협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가 낙마하면서 주한대사대리 역할을 1년 이상 맡고 있는 마크 내퍼 대사대리에 대해 "이곳에서 대단히 잘하고 있어서 우리는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며 "(내퍼 대사대리는) 맡은 책임이 거대하지만 많은 자신감과 한국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윤 특별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로부터 주중 방한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평창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날지에 대해 질문받자 "당신이 부통령에게 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대화 동향, 8일로 예정된 북한군 열병식 준비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남북대화를 북미대화로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