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세월호 유가족 "한국당, 특조위 구성 지연 말라"

"사회적참사 특조위원 한국당 몫 3명 조속히 추천" 요구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은 5일 "자유한국당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지연시키지 말고 위원 3명을 조속히 추천하라"고 촉구했다.'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늦어도 9일까지 여야가 추천한 특조위원 9명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까지 한국당 몫 3명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청와대의 인사 검증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을 고려하면 9일이라는 법정시한을 못 지킬 우려가 있다"면서 "한국당이 특조위 구성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주 법원이 세월호 참사 1기 특조위 활동 방해 혐의로 박근혜 정부 때 해양수산부 장·차관을 모두 구속했다"면서 "한국당은 이를 교훈 삼아 피해자 의견을 적극 수용해 특조위 구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아울러 "세월호 1기 특조위 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은 당시 여당 추천 위원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청와대 관계자들에게도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