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서야 도시가 산다', 안산시 청년일자리.창업 지원책 강화

제종길 안산시장이 관내 청년들과 청년지원 정책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는 '청년이 서야 도시가 산다'는 모토로 청년 일자리와 창업 중심의 다양한 청년 정책들을 추진한다. 이는 청년들의 개별적인 특징과 장점을 살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제종길 시장은 "다른 도시에 비해 더욱 젊은 안산시는 청년이 제대로 서야 도시가 발전할 수 있어 올해 청년 지원책을 시행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문화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예술창작소 에이(A)-빌리지'를 조성을 비롯 청연예술인 육성, 마을활동가 및 놀이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에이-빌리지는 지역 내 청년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생사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시민들이 구입하는 문화소비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 소요 예산은 지난해 경기도 창조오디션에서 받은 우수상 교부금 40억원과 시 사업비 12억원을 보태 52억원이다. 시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관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들의 대화의 장인 '청년아트'도 주요 지원책 가운데 하나다. 청년아트는 청년예술인들의 활동력을 높여 자생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사업이다. 시는 이와 함께 역 내 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의 학예 인력도 지원한다. 청년들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박물관과 미술관의 서비스 수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관 당 각 1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청년예술인들의 자립 지원은 시 문화예술과와 안산문화재단이 함께 한다.

시는 청년들을 마을활동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 소질이 있거나 전공한 청년들이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직접 주민들과 접촉하며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청년창업 분야 확대를 위한 정책도 추진중이다. 지역 내 비어있는 상가를 활용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5년 시작된 이 사업은 청년들의 꿈을 실현하고 도전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창업공간뿐만 아니라 교육과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인큐베이팅 사업은 청년 창업가들의 시 유입과 지역상권 활성화, 나아가 제대로 된 도시재생까지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큐베이팅은 상록구 월피동 예대캠프(20실), 사동 한양캠프(10실)와 더불어 지난해 단원구 초지동에 시네랩안산(20실)까지 개소하며 총 70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밖에 청소년 놀이전문가 양성 프로젝트도 활성화 할 방침이다. 마을의 다양한 공간에서 지역사회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역할로 청년들의 창작능력을 높여 자기계발을 도움으로써 진로설계까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토록 한다. 이외에도 고졸 이상 학력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계층별 인턴 사업’, 지역 내 대학생들에게 행정업무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새일센터’ 등도 추진한다.

시는 앞으로 청년들의 특‧장점을 살린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그들이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정책을 발굴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