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직위원장 "봉사자 처우·보건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

"북한도 올림픽 휴전결의안 동참…안전 위한 완벽한 준비 자신"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최근 지적된 자원봉사자의 처우와 보건 위생 관련 문제 등에 대해 재차 개선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6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송이나 식생활 등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지난 2주 동안 간식이나 음료 등 여러모로 개선 조치를 해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자원봉사자나 운영인력 사이에선 기대 이하의 식사와 불편한 잠자리, 원활하지 못한 셔틀버스 배차에 대한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일각에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조직위는 이 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내고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산간지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특성상 하계 대회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자원봉사자 위한 권익위를 설치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부터는 민간 보안업체 직원들이 머무는 외곽 숙소에서 노로바이러스 추정 환자가 발생해 전염 방지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이런 일이 생겨 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해당 숙소에 묵는 1천200명을 현장에 투입하지 않은 채 임상검사를 진행하는 등 올림픽 패밀리와 선수들에게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도 다수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선 북한의 참가를 둘러싼 한반도 상황과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북한의 열병식이 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제가 답변할 영역을 넘어섰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난해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에 북한도 참여했다"면서 평화올림픽을 자신했다.

그는 "1988 서울 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안전에 관해선 한 톨의 이상도 없었다"면서 "테러안전대책반을 비롯해 관련 기관이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단복에 부착된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에 일본 정부가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엔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공동 입장과 단일팀 등은 남북 합의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