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장거리 노선으로 승부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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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노선 강화로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아시아나항공(前 서울항공)은 1988년 김포-부산 노선에 취항하며 대한항공의 국내 항공시장 독점체제를 깨고 복수민항시대를 열었다. 1990년에는 김포-도쿄간 첫 국제선 정기 여객노선을 운항해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외 노선을 모두 운영하는 국적항공사로 발돋움했다.
1988년 출범 당시 보유항공기가 2대에 불과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0주년인 올해 1월 기준 보유항공기 대수 82대로 증가했다. 운항노선은 국제선의 경우 23개국 64개 도시의 78개 노선, 국내선은 10개 도시의 11개 노선에 이른다.
그러나 2010년부터 국내에서 LCC 항공사들이 비약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급감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영업적자를 겪다 5년만인 2016년에야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2016년부터는 경영정상화 3개년 계획도 진행해 구조조정과 함께 적자 노선을 과감히 없애고, 국내 지점의 3분의 1을 줄이거나 통폐합했다. 중단거리 노선은 LCC 자회사 에어서울 등에 이관시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대 강점인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는 에어서울 등으로 이관하는 방향으로 현재의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장거리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장거리 기재를 도입해 수익성을 갖춘 항공사로 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올해 4월과 7월 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 공급이 전체 공급의 60%를 차지하는 장거리 중심의 항공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단거리 노선도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A321-NEO 기종으로 교체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거리 신규노선 확충도 한다. 올해 5월과 8월에는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신규취항이 예정돼 있다. 베네치아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독노선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베네치아를 잇는 유일한 직항노선이다.
김 사장은 "창립 30주년인 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아시아나항공(前 서울항공)은 1988년 김포-부산 노선에 취항하며 대한항공의 국내 항공시장 독점체제를 깨고 복수민항시대를 열었다. 1990년에는 김포-도쿄간 첫 국제선 정기 여객노선을 운항해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외 노선을 모두 운영하는 국적항공사로 발돋움했다.
1988년 출범 당시 보유항공기가 2대에 불과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0주년인 올해 1월 기준 보유항공기 대수 82대로 증가했다. 운항노선은 국제선의 경우 23개국 64개 도시의 78개 노선, 국내선은 10개 도시의 11개 노선에 이른다.
그러나 2010년부터 국내에서 LCC 항공사들이 비약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급감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영업적자를 겪다 5년만인 2016년에야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2016년부터는 경영정상화 3개년 계획도 진행해 구조조정과 함께 적자 노선을 과감히 없애고, 국내 지점의 3분의 1을 줄이거나 통폐합했다. 중단거리 노선은 LCC 자회사 에어서울 등에 이관시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대 강점인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는 에어서울 등으로 이관하는 방향으로 현재의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장거리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장거리 기재를 도입해 수익성을 갖춘 항공사로 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올해 4월과 7월 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 공급이 전체 공급의 60%를 차지하는 장거리 중심의 항공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단거리 노선도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A321-NEO 기종으로 교체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거리 신규노선 확충도 한다. 올해 5월과 8월에는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신규취항이 예정돼 있다. 베네치아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독노선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베네치아를 잇는 유일한 직항노선이다.
김 사장은 "창립 30주년인 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