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무구한 강동원에 중독되는 시간 '골든슬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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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 인간 중독성 있네!"
영화 '골든슬럼버' 속 강동원을 향한 김의성의 대사다. 관객들 역시 '골든슬럼버'를 접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동원의 순수함에 어느순간 매료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강동원을 중심으로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윤계상, 유재명 등 충무로 대표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높였다.
7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노동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이 참석해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노 감독은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잘 전달할지가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신해설 선배님의 음악도 넣고, 서울이 갖고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 주위의 이웃이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강동원은 극 중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택배기사 김건우 역을 맡았다. 모든 증거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에서 홀로 세상에 쫓기게 된 건우는 친구가 건넨 단서로 보이지 않는 조직과 맞선다.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는 건우의 친구들로, 김의성은 건우를 돕는 유일한 조력자인 전직 비밀요원 민씨로 열연했다.
강동원은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어릴 때 친했던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렸을 땐 서로 생각이 다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만나면 너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놀란다"며 "그런 지점을 영화에 잘 녹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노 감독은 "건우는 내가 애정을 갖고 만든 인물이다. 우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며 "강동원이 택배기사를 한다고 했을 때 평범한 느낌이 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의 소탈한 감성이 느껴졌다. 그 모습을 영화에 잘 담는 게 나의 숙제였다"고 말했다.
극 초반에 등장하는 광화문 폭발신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한국 영화 최초의 광화문 로케이션 촬영이었다. 2017년 겨울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시기라 촬영 허가가 쉽지 않았지만 제작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약 4개월 만에 허가를 받아냈다.
노 감독은 "광화문 촬영은 여태까지 허가된 적이 없었는데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주는 긴장감, 평범한 소시민의 반격을 통한 카타르시스, 뜨거운 우정과 의리가 주는 감동 등 '골든슬럼버' 속에 담긴 수많은 감정은 관객들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의 제목이자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비틀즈의 '골든슬럼버'는 건우의 추억을 대표하는 곡으로 위너 강승윤과 이하이의 목소리로 재탄생해 음악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여기에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 '힘을 내'가 건우와 친구들의 우정과 청춘을 대변하는 테마곡으로 삽입됐다.
김대명은 "친구들과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전 추억도 되돌아보고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서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성균은 "영화를 보며 과거에 아무것도 원하는 것 없이 마냥 좋았던 시절이 생각났다. 다들 '맞아, 저런 친구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골든슬럼버'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영화 '골든슬럼버' 속 강동원을 향한 김의성의 대사다. 관객들 역시 '골든슬럼버'를 접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동원의 순수함에 어느순간 매료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강동원을 중심으로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윤계상, 유재명 등 충무로 대표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높였다.
7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노동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이 참석해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노 감독은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잘 전달할지가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신해설 선배님의 음악도 넣고, 서울이 갖고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 주위의 이웃이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강동원은 극 중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택배기사 김건우 역을 맡았다. 모든 증거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에서 홀로 세상에 쫓기게 된 건우는 친구가 건넨 단서로 보이지 않는 조직과 맞선다.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는 건우의 친구들로, 김의성은 건우를 돕는 유일한 조력자인 전직 비밀요원 민씨로 열연했다.
강동원은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어릴 때 친했던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렸을 땐 서로 생각이 다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만나면 너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놀란다"며 "그런 지점을 영화에 잘 녹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노 감독은 "건우는 내가 애정을 갖고 만든 인물이다. 우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며 "강동원이 택배기사를 한다고 했을 때 평범한 느낌이 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의 소탈한 감성이 느껴졌다. 그 모습을 영화에 잘 담는 게 나의 숙제였다"고 말했다.
극 초반에 등장하는 광화문 폭발신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한국 영화 최초의 광화문 로케이션 촬영이었다. 2017년 겨울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시기라 촬영 허가가 쉽지 않았지만 제작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약 4개월 만에 허가를 받아냈다.
노 감독은 "광화문 촬영은 여태까지 허가된 적이 없었는데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주는 긴장감, 평범한 소시민의 반격을 통한 카타르시스, 뜨거운 우정과 의리가 주는 감동 등 '골든슬럼버' 속에 담긴 수많은 감정은 관객들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의 제목이자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비틀즈의 '골든슬럼버'는 건우의 추억을 대표하는 곡으로 위너 강승윤과 이하이의 목소리로 재탄생해 음악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여기에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 '힘을 내'가 건우와 친구들의 우정과 청춘을 대변하는 테마곡으로 삽입됐다.
김대명은 "친구들과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전 추억도 되돌아보고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서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성균은 "영화를 보며 과거에 아무것도 원하는 것 없이 마냥 좋았던 시절이 생각났다. 다들 '맞아, 저런 친구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골든슬럼버'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