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규은 "(렴)대옥이, 화장품 생일선물 좋아하더라고요"

"피겨는 화장이 필요한 종목…경기에 도움 주고 싶어 직접 골라"
"올림픽 목표는 쇼트프로그램 통과…60점대 점수 받고 싶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김규은(19·하남고)이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19·대성산체육단)에게 준 생일선물로 화장품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김규은은 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피겨는 화장이 필요한 스포츠다.

또한 여자라면 누구나 화장품을 좋아할 것 같아서 골랐다"라고 말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북한 렴대옥-김주식 조와 함께 훈련하며 우정을 쌓았다.특히 김규은은 동갑내기 친구 렴대옥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수촌 입촌에 앞서 생일선물을 준비했다.

지난 2일 생일을 맞은 렴대옥에게 줄 아이섀도 브러시, 립밤, 마스크팩 등을 챙겼다.

동선이 엇갈려 만날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규은은 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선수 대기실에서 선물을 건넸다.김규은은 "(렴)대옥이가 매우 좋아하더라"라며 "큰 선물은 아니지만, 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규은-감강찬 조는 9일 단체전(팀 이벤트)을 시작으로 올림픽 대장정에 나선다.

두 선수는 "일단 올림픽 첫 무대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연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14일부터 열리는 개인전 목표에 관해서도 밝혔다.

감강찬은 "일단 쇼트프로그램에서 커트라인을 통과해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수 있어 현재는 쇼트프로그램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트프로그램에서 60점대 점수를 받는 게 1차 목표"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지난해 9월에 기록한 55.02점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존 최고점을 5점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김규은은 "최고점을 기록했을 때도 작은 실수가 있었다"라면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60점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감강찬은 오른쪽 어깨 부상에 관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경기를 하는 데는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