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의왕 상반기 7100여 가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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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분양 풍년'전통적인 수도권 남부 주거벨트인 수원·안양·의왕에서 상반기에 아파트 7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국철 1호선 라인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지난해 분양이 적었던 만큼 새집을 노리는 수요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외곽순환도로 연결
서울 출퇴근 교통 접근성 양호
동문건설, 이달 중 298가구 공급
롯데·포스코건설도 3월 예정
◆수도권 남부 상반기 7100가구 쏟아져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수원·안양·의왕에서 6개 단지, 7192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530가구)보다 네 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원 4068가구(3개 단지) △안양 2796가구(2개 단지) △의왕 328가구(1개 단지) 등이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 1호선이 관통하고 과천~봉담 도시화고속도로가 지나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종 산업단지를 품고 있어 수요도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 분양된 5개 단지 중 4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작년 말 미분양 가구 수도 수원(7가구)과 안양(44가구)에 일부 있을 정도다.교통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판교~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강남 신사역 연장 공사가 한창이다. 용산, 광화문으로 연장도 계획 중이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안양~의왕~수원~화성 간 이동도 쉬워질 전망이다. 내년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착공되면 안양, 의왕에서 판교 접근 시간도 단축된다.수도권 남부에서 양재, 삼성을 잇는 GTX C노선을 검토 중인 것도 잠재적인 호재로 꼽힌다. 비조정 대상 지역이어서 청약 통장 가입 뒤 1년이면 가구주, 2주택 여부 등과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계약 후 6개월(민간택지 기준)이면 전매도 가능하다. 장영호 씨엘케이 사장은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주거지는 여전히 실수요층이 두텁다”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역세권인 단지가 상반기 대거 공급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역세권에 생활편의시설 잘 갖춰져
동문건설은 이달 수원시 인계동에 짓는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조감도) 298가구(전용 63~79㎡)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3층 3개 동 규모다. 지하철 1호선과 KTX가 정차하는 수원역과 분당선 수원시청역,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예정)이 뚫리면 안양, 의왕, 화성 등 주변지역으로 이동도 쉬워진다. 단지 바로 옆에 휴게광장, 체력단련시설, 다목적구장 등이 들어설 인계 3호공원(약 24만㎡)이 조성 중이다. 삼성디지털시티, 삼성전자 나노시티, 광교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로 출퇴근도 편리하다.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의왕시 오전동 오전가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의왕더샵캐슬)을 선보인다. 941가구(전용 59~99㎡) 중 3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에 의왕초교, 모락중, 모락고 등이 있고 지하철 1호선 군포역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오는 4월 안양 소곡지구에서 1394가구 규모의 ‘자이’를 내놓는다. 일반분양은 795가구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건설 컨소시움은 안양 호계동 호원초교 주변에 3850가구(일반분양 2001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금정역이 인근에 있으며, 안양 IT(정보기술)단지가 가깝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