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응원단, 연일 강행군에도 생기…'가면' 질문엔 손사래

오늘 점심·저녁 모두 숙소에서 해결, 인제에 머물며 응원 준비할 듯
개회식 참석과 단일팀 응원으로 이틀 연속 강행군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11일 지친 기색 없이 활기찬 얼굴로 방남 닷새째를 맞았다.북한 응원단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 식사를 하며 일과를 시작했다.

응원단은 전날 강릉으로 이동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출전한 북한 최은성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잇달아 응원한 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숙소로 돌아왔다.

개회식이 열린 9일에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올림픽 무대에 나선 남북 선수단에 힘을 보태고 자정을 훌쩍 넘겨 복귀했다.아침 식사를 위해 콘도 건물 로비에 모인 응원단은 충분하지 못한 수면에도 생기 있는 표정과 단정한 머리 모양을 유지했다.

식당이 있는 호텔 동으로 이동하며 담소를 나누고 밝게 웃는 모습에서는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호텔 동에 들어서기 전에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응원 때 썼던 가면의 주인공이 누구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미소 띠며 손사래 치는 여유를 보였다.
북한 응원단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스피디움 측이 제공한 마실 물과 수건 등 생필품을 챙겨 각자 방으로 흩어졌다.

방들이 이어진 복도를 걸을 때는 난간 밖으로 기자들을 향해 손 흔들기도 했다.

스피디움 관계자는 "북한 응원단 측이 오늘은 점심과 저녁 식사 모두 호텔 식당에서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응원단은 북한 선수의 경기가 없는 이 날 스피디움 밖으로 나가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함께 지난 7일 인제스피디움에 짐을 풀었던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전날 속초 공연을 마치고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14일 MBC 상암홀에서 공연을 계속하기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