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한일, 전략적 이해 같아… 한반도 비핵화에 더욱 협력"

"북핵 문제 해결방법에 견해차…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 "한국과 일본은 국제사회 속에서 같은 전략적 이해를 갖고 있다는 데에 공감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실현을 위해 더욱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이 정부 차원은 물론 양국 의회 차원의 소통과 교류도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제재와 압박, 그리고 대화 사이에 어느 것에 중점을 둘 것인가에 관해 의원들 사이에 견해의 차이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한반도 평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이번 올림픽을 기해서 북측에서 고위대표단이 온 것에 대해서 일본 측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그것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하는 데 기여하지 않았느냔 평가에 대해서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정 의장은 앞서 오전 개회사에서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막혀있던 남북 간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본질적인 위기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양국 의회가 지혜를 모아 우리 앞에 놓인 현안들을 잘 풀어내고 양국의 미래를 비추는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개최되고, 2020년에는 동경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린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개최되는 올림픽 릴레이는 한일 양국 간 화합과 협력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국 의원들은 이날 대화에서 한일 워킹홀리데이 제한연령을 현행 18∼25세에서 18∼30세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한일의회 미래대화'는 한일 양국 간의 기존 의원 외교에 더해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정기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의로, 2016년 5월 일본 도쿄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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