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저점, 이미 통과 or 곧 통과…분할매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한 시기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조정에서 단기 저점은 이미 통과했거나 곧 통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2006년 이후 VIX 급등 시기는 이번을 포함해 10번의 사례가 있다"며 "이번을 제외한 9차례 표본에서 중간값과 평균값 기준으로 보면 변동성 지수의 고점은 -2 표준편차 값을 지난 시점으로부터 5거래일 이내 시점으로, 과거를 그대로 적용하면 변동성 지수의 고점은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지수 저점은 다소 다르다.

곽 연구원은 "중간값 기준이라면 지수는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VIX 급등 이후 5거래일 이내 저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평균값(리먼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포함된) 기준이라면 저점은 10거래일 내외에서 확인돼 이번 주 중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저점 통과 이후에는 2~3개월 가량 5~10% 반등을 보였다고 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직전 고점 회복 시기는 4월 쯤이라는 설명이다.모든 사례를 개별로 분석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최악의 상황들이다. 리먼 사태와 미국 신용 등급 강등을 제외하면 직전 고점 회복이 가장 늦었던 때는 2015년 중국 쇼크나 2016년 유가 급락 시기다.

곽 연구원은 "당시 상황을 지금 시기로 치환해 생각해보면 현 수준에서 3~4%의 반등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급락한다"며 "이후 2~3개월 반등을 이어가며 이전 고점을 회복한다"고 설명했다.낙관적 상황을 감안하면 2006년, 2007년, 2014년, 2017년 네 차례 사례다. 그는 "당시와 같다면 2월 중 고점을 회복하고 FOMC 전후 소폭 조정을 보이다 양호한 주가 흐름을 2분기 말까지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과거와 비슷한 주가 패턴을 보인다고 가정할 때 비관과 낙관을 모두 고려하면 현재 시점에서 2~3주 반등을 거치고 FOMC 전후 약간의 흔들림과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펼쳐질 1~2개월의 변동성 장세에서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그는 "안정 이후의 투자를 원한다면 3월 FOMC 전후, 조금의 흔들림을 감수한다면 지금부터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