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식 축제·민속놀이… 쇼핑몰의 '명절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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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등 설 연휴 문화공간 변신이번 설 연휴 기간 대형 쇼핑몰들이 거대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유통업체들이 대대적 문화 행사를 쇼핑몰에서 기획 중이다.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전통문화 체험전을 열어 연휴 기간 고향과 해외로 빠져나간 소비자들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쇼핑몰이 ‘나홀로 연휴’를 지내거나,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미니멀리즘 작가 작품 전시
전통놀이 체험장 꾸미고 조선시대 취타대 공연까지
◆롯데월드타워, 문화 행사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설 연휴 기간 ‘문화 나들이’란 주제로 행사를 한다. 7층 롯데뮤지엄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미국 작가 댄 플래빈의 작품 전시를 한다. 형광등을 소재로 선과 색의 아름다움을 간결하게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설 당일에 방문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특별 제작한 연필을 준다.
롯데월드몰은 오는 15~18일 나흘간 5층 ‘서울서울 3080’ 거리에서 전통놀이 체험장을 마련한다. 윷놀이, 투호 던지기, 딱지치기 등을 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것을 감안해 컬링 체험 행사장도 꾸민다. 25일까지 설 연휴와 주말에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한다. 전통 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을 접목한 공연도 선보인다. 롯데월드몰 5층 ‘29 스트리트’에서 열린다. 설 당일에는 한복을 차려 입은 동물 캐릭터 인형들이 명절 분위기를 북돋는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선 25일까지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와 함께 미디어 아트 작품 ‘서울스카이, 미디어아트를 새기다’ 전시회를 연다. 서울 야경 등이 담긴 영상과 설치 작품 총 14점을 전시한다. 서울스카이 지하 1, 2층 전시존과 전망대 117층, 123층 등에서 열린다.◆코엑스몰 마당놀이
서울 삼성동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별마당도서관에선 16~17일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극단 창작가족다온 남사당 놀이를 재해석한 마술극 ‘얼씨구절씨구’를 선보인다. 창작가족다온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 공연한 적도 있다. ‘해님달님’ 마당놀이도 열린다. 배우와 관객이 호흡하며 전통 뮤지컬 형태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선 조선시대 궁중 행진곡 취타대 공연이 있다. 고양점은 15~16일, 하남점은 17~18일에 한다. 꽹과리, 장구, 징, 태평소, 나각, 등채, 나발, 용고 연주자로 구성된 20명의 취타대가 스타필드 쇼핑몰을 행진하면서 궁중 연례 음악을 선보인다. 상모돌리기 공연도 함께한다.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음식과 가족 등을 주제로 행사를 펼친다.
여주점은 미국 뉴욕 핫도그, 호주 스테이크, 독일 소시지, 벨기에 와플, 멕시코 타코, 일본 다코야키 등을 판매하는 ‘세계 음식 축제’를 연다. 파주점은 닭강정, 핫바, 군고구마, 계란빵, 핫도그 등 추억의 간식을 판매하는 ‘온가족 간식 별미전’을 한다. 17~18일 이틀간 대형 윷을 가지고 놀 수 있고, 투호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시흥점에선 대형 딱지를 치고 제기를 차는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할 수 있다.롯데아울렛은 전통 민속놀이 위주로 이벤트를 연다. 김해점은 17~18일 두더지 잡기, 해머 치기, 펀치 치기 등 스트레스 해소 행사를 연다. 광명점은 손 인형극과 마술쇼를, 파주점은 ‘오즈와 깔깔마녀’ 등 인형극을 선보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