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캐피탈, 영업 강화 위해 1000억원 유상증자

농협캐피탈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자본금을 1000억원 늘린다.

농협금융지주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농협캐피탈에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농협캐피탈은 농협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출자 결정은 농협캐피탈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농협금융지주는 2016년 500억원과 지난해 10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이번 증자로 농협캐피탈 자본금은 1602억원에서 2602억원으로 늘게 된다. 농협캐피탈은 지난해 3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자산 역시 4조원을 돌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본금 확충을 계기로 선두권 여신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업금융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금융, 투자금융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서 장기적으로는 신용 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 조달 금리를 낮추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농협캐피탈은 농협중앙회가 여신전문금융회사 파이낸스타를 2008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