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유치원 5년간 2600학급 신설

교육부, 취원율 40% 달성 계획
정부가 5년간 국공립 유치원을 최소 2600개 학급 늘리기로 했다. 이번 정부 임기 내에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대전 지역 공립 단설유치원인 산내유치원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걸 ‘로또복권 당첨’에 비유하는 학부모가 많다”며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이용 비율을 임기 내 40%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은 24.8%다. 정부는 이를 2022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500개 학급 이상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교육부는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단설유치원 31개, 병설유치원 55개를 신설한다. 또 기존 유치원 학급 증설을 통해 총 497개 학급을 늘린다.

유치원 신설에 대한 교육청의 규정 준수 의무도 강화한다. 유아교육법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감은 인구 유입 지역에 초등학교 정원의 25%를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을 지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 신설 관련 조항이 최근에 생겼고 그동안 관심도가 낮아 설립 비율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를 새로 지을 때부터 국공립 유치원도 규정대로 세우도록 교육부가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