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월드타워면세점 1년 만에 문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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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5721억원에 달해 이번 판결로 인해 면세점 사업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앞서 인천공항점 면세점 사업권 중 일부 사업권 역시 반납하기로 했다. 월드타워점과 인천공항점의 매출액을 제외하면 롯데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4조3668억원가량이다. 지난해 매출 6조598억원의 약 28%에 달한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2시10분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K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비용 명목으로 롯데그룹이 70억원을 낸 부분은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제3자 뇌물에도 해당한다"며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 사이에 롯데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판단했다. 관세청은 이미 신 회장의 재판에 앞서 뇌물죄가 확정되면 월드터워점의 특허를 취소키로 공언한 바 있다.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설상가상 격으로 연 1조 원대 매출(목표액)을 잃는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다.
월드타워점은 매장 면적이 1만7334㎡로 국내 시내 면세점 가운데 최대규모다. 특허 취소시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40%대의 점유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관세청의 월드타워점 취소여부는 관세법 저촉 여부에 따라 갈린다. 관세법 제178조(반입정지 등과 특허의 취소)에 따르면 세관장은 특허보세구역의 운영인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에 따라 특허를 취소할 수 있다.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신속하게 판결 내용을 분석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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