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커플 매칭…아이돌 올림픽…휴게소 토크쇼…설 TV 예능 경쟁

볼 만한 지상파·케이블 TV

아이언맨3·킹스맨·공조 등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눈길'
어린이 위한 특집물도 풍성
올해 설 연휴엔 유독 TV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설 특집 프로그램을 기대하면서, 또 누군가는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를 즐기려 할 것이다. 설 특집 프로그램은 올림픽 중계 여파로 아쉽게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하지만 이를 기회 삼아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작품 경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커플 매칭부터 아이돌 특집까지우선 새로운 예능 경쟁이 벌어진다. 지상파 3사 중 SBS는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을 내세워 커플매칭 프로그램 ‘로맨스 패키지’를 준비했다. 연애하고 싶은 도시 남녀들을 위해 3박4일간 짜릿한 주말 연애를 즐기도록 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 MC이자 청춘 남녀 출연자들이 커플로 성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로맨스 가이드로 변신한다. 1회는 오는 16일, 2회는 17일 방영된다.
SBS ‘로맨스 패키지’
MBC는 대표 명절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아육대(2018 아이돌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를 15~16일에 걸쳐 선보인다. 올해 아육대에는 엑소, 워너원,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국내 정상급 아이돌이 총출동한다. 새 종목으로 볼링이 신설됐다.
MBC ‘아육대’
18일 방송되는 설 파일럿 프로그램 ‘문제는 없다’는 스타와 스타 가족이 미스터리한 게임룸에 들어가 문제를 직접 추리하고 단서를 찾아내 해결하는 전무후무한 방탈출 가족게임쇼다. 전현무가 MC를 맡고 현영, 홍인규, 정태우,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 가족이 출연한다.KBS는 이번 설연휴 예능을 제작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마무리된 총파업과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때문이다.

케이블채널에서 tvN이 준비한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은 ‘자리 있나요’와 ‘비밀의 정원’이다. 김성주, 김준현, 딘딘이 출연하는 예능 ‘자리 있나요’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명절과 주말의 힐링과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과 교감하며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16일 1회, 18일 2회가 방송된다.
tvN ‘자리 있나요’
16일엔 ‘비밀의 정원’도 첫 방송된다. ‘비밀의 정원’은 심리학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성격 유형과 행동분석 등 흥미로운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토크쇼다. 정형돈, 성시경, 장윤주와 심리전문가들이 출연해 그동안 궁금했지만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심리 분석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2부작으로 방송되며 2회는 24일 방송된다.◆마블 히어로물과 한국 인기 영화도

놓쳤거나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설 연휴를 이용해 즐길 수도 있다. tvN에선 15일 모든 사건을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예종과 신입 사관의 유쾌한 과학수사를 그린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방송된다. 16일엔 아빠와 딸의 몸이 뒤바뀌는 코미디 영화 ‘아빠는 딸’이, 17일엔 임무수행을 위해 남한으로 내려온 북한형사 임철령과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의 공조수사를 담은 영화 ‘공조’가 방송된다.
OCN에선 블록버스터 영화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5일부터 마블 히어로물 ‘아이언맨3’,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어벤져스2:에이지오브울트론’을 연속 편성한다. 설 당일인 16일엔 ‘임금님의 사건수첩’, ‘럭키’, ‘마스터’가 방영된다. 17일엔 ‘킹스맨:시크릿에이전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존윅:리로드’ 세 편이 연속 편성돼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17일 TV 최초로 편성된다.어린이 채널 투니버스에서는 어린이 시청자를 위한 설 선물을 준비했다. 설 연휴 전날인 14일 2017년 개봉작 ‘극장판 에그엔젤 코코밍: 푸르밍과 두근두근 코코밍 세계’가 TV에선 최초 방영된다. ‘코코밍 엔젤’이 총출동해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하는 내용으로 따뜻한 우정과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투니버스 대표 캐릭터들도 찾아온다. 15~16일 ‘짱구는 못말려’와 ‘안녕 자두야’의 에피소드를 엄선해 더욱 알찬 특집을 선보일 전망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