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설 연휴 앞두고 동반 상승…외인·기관 '사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가 설 연휴를 앞두고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모두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지지한 덕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64포인트(1.11%) 오른 2421.83으로 장을 마쳤다.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상승,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도 241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2420선 위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종가 기준 2420선 회복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0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사자'에 나섰다. 기관도 11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1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이틀 연속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577억원 순매수)와 비차익 거래(520억원 순매도)를 합해 57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이 3% 넘게 뛰었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6%대 강세를 보인 결과다.

전기전자 업종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2%대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대 상승해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했다. 롯데그룹주는 신동빈 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에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6% 넘게 떨어진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등이 1~3%대 밀렸다.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8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18.64포인트(2.25%) 오른 84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1억원, 70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거래일 기준 나흘 만에 '사자'로 전환한 것이다. 개인은 오후 들어 '팔자'로 돌아서 10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동반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0원(0.67%) 내린 107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