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구속 하루 만에 롯데 경영권 흔드는 신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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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서 물러나라"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 또는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영향력이 남아 있는 일본롯데를 통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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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윤사는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 99%를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 단일 최대주주다.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 미편입 계열사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이 호텔롯데의 지배를 받고 있다. 롯데는 이날 임시 사장단회의를 열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등 여섯 명의 부회장단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황 부회장은 설 연휴 이후 일본을 방문해 일본 주주들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안재광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