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전설 사브첸코, 5수 만에 눈물의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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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전설' 알리오나 사브첸코(34·독일)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려 5수 끝에 꿈에 그리던 첫 금메달을 따내고는 펑펑 울었다.
브뤼노 마소(29)와 짝을 이룬 사브첸코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스케이팅에서 총점 235.90점을 받아 우승했다.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5번의 도전 끝에 따낸 금메달이다.
1999-2000시즌에 데뷔했으니 성인 무대에서 활동한 지 무려 19년 만에 이룬 꿈이기도 하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사브첸코는 페어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2008∼2009년, 2011∼20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두 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그가 수집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10개에 이른다.
이 중 5개가 금메달이다.이렇게 화려한 이력에도 사브첸코에게는 딱 하나가 부족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차례 올림픽에 나섰으나 동메달만 2개를 따는 데 그쳤다.이미 피겨 선수로서 환갑을 넘긴 나이에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사브첸코는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쳐 또 좌절하는 듯했다.
그러나 사브첸코는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새날이 밝으면 또 싸워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고는 15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한 개의 연기 요소에서도 감점을 받지 않는 완벽 연기를 펼친 끝에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16명의 프리스케이팅 진출 선수 중 13번째로 연기한 사브첸코는 마지막 동작을 마친 직후 최고의 연기를 펼쳤음을 직감한 듯 그대로 빙판에 드러누워 감격을 만끽했다.
그 위로 마소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개져 껴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들은 상위 선수들의 대기석에 파트너 마소와 함께 앉아 초조하게 다음 팀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마지막 출전팀인 예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순위가 4위로 확정되는 순간, 사브첸코는 마소와 함께 오열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만 흘리던 사브첸코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축하하는 관객들을 향해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사브첸코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소에게 '우리는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 꿈이 이뤄졌다"며 "마소와 새해를 함께 맞으며 2018년을 우리의 해로 만들자고 했는데 그것도 현실이 됐다"고 감격을 전했다.
/연합뉴스
브뤼노 마소(29)와 짝을 이룬 사브첸코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스케이팅에서 총점 235.90점을 받아 우승했다.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5번의 도전 끝에 따낸 금메달이다.
1999-2000시즌에 데뷔했으니 성인 무대에서 활동한 지 무려 19년 만에 이룬 꿈이기도 하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사브첸코는 페어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2008∼2009년, 2011∼20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두 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그가 수집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10개에 이른다.
이 중 5개가 금메달이다.이렇게 화려한 이력에도 사브첸코에게는 딱 하나가 부족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차례 올림픽에 나섰으나 동메달만 2개를 따는 데 그쳤다.이미 피겨 선수로서 환갑을 넘긴 나이에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사브첸코는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쳐 또 좌절하는 듯했다.
그러나 사브첸코는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새날이 밝으면 또 싸워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고는 15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한 개의 연기 요소에서도 감점을 받지 않는 완벽 연기를 펼친 끝에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16명의 프리스케이팅 진출 선수 중 13번째로 연기한 사브첸코는 마지막 동작을 마친 직후 최고의 연기를 펼쳤음을 직감한 듯 그대로 빙판에 드러누워 감격을 만끽했다.
그 위로 마소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개져 껴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들은 상위 선수들의 대기석에 파트너 마소와 함께 앉아 초조하게 다음 팀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마지막 출전팀인 예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순위가 4위로 확정되는 순간, 사브첸코는 마소와 함께 오열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만 흘리던 사브첸코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축하하는 관객들을 향해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사브첸코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소에게 '우리는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 꿈이 이뤄졌다"며 "마소와 새해를 함께 맞으며 2018년을 우리의 해로 만들자고 했는데 그것도 현실이 됐다"고 감격을 전했다.
/연합뉴스